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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브렉시트는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를 촉발시킬 것"

최근 헤지펀드계의 대부라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펀드 회장은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소로스는 누구인가?

 헝가리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을 겪고 영국으로 이민했으며 런던정경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가 되었다. 펀드매니저로 성장하며 '퀀텀펀드'를 설립 연평균 35%라는 기록을 남겼다.
 유명 일화로는 영국의 파운드화 투매로 10억달러를 벌어들인 1992년 영국 증시 검은 수요일 사건과 아시아 외환위기 때도 환투기를 통한 큰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렉시트 결정 이전
 파운드화와 도이체방크  하락에 베팅하며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브렉시트 결정을 통해 조지 소로스가 수익을 얻은 방식과 조지 소로스의 관점을 생각해보려한다.

숏셀링이란?

숏셀링(Short-Selling)이란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방식을 이야기함.
 예를들어, 삼성전자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삼성전자의 주식을 미리 팔고난 후 시간이 지나고 갚는 방식.


이번 조지 소로스의 경우 파운드화와 도이체방크가 하락할 것이라고
 투자해 큰 수익을 번 것인데 사실 시장은 브렉시트 하루전까지 오히려 상승하며 브렉메인일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결국, 브렉메인이 나오고 오를 수 있는 가격과 예상치 못했던 브렉시트가 발생했을 때 발생할 큰 가격 변동에서 투자의 기대값은 브렉시트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 큰 상황이었다.

예를 들어, 1000원을 투자해서 브렉메인 발생시 파운드화의 상승률은 2% 상승을 예상하고, 브렉메인이 발생할 확률이 60%로 가정하면 파운드화로 얻는 기대수익은 12원이 된다.
반대로, 브렉시트 시 파운드화의 하락률은 5%로 예상하고, 브렉시트 발생확률은 40%로 가정하면, 파운드화 하락으로 얻는 기대수익은 20원이 된다.

이에 더해 예상이 틀렸을 때의 손해도 계산을 해본다면 어느쪽의 투자가 유리한지 확률로 계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지 소로스의 기대값은 브렉시트로 얻을 이익이 훨씬 컸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브렉시트가 발생하며 큰 이익을 얻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전형적인 환투기가의 모습과 비슷해보인다.



하지만 조지 소로스를 나쁜 사람으로만 볼 수 있을까?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말레이시아의 대응)

말레이시아 정부 조지 소로스 등 헤지펀드 세력을 '악의 축'으로 비난.
자국의 화폐는 문제가 없지만 헤지펀드들이 인위적으로 하락시킨다는 성명 발표.
실제 말레이시아 외환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짐.

→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만 믿었지만 실제로 정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었으며 말레이시아인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준 것으로 판단 됨.


1998년 한국의 IMF 위기라고 불리는 98년 외환위기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일이었다. 사실 그 시기에도 한국정부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적정수준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바로 며칠 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여 한국인들에 큰 피해를 주었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도 같은 패턴을 보였는데, 당시 정치인들의 타겟은 헤지펀드였다. 헤지펀드들이 약한 자신의 나라를 들어와 인위적인 위기를 조장한다는 의견. 하지만 실제로 밝혀진 바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고 괴리가 밝혀졌었고 큰 국가적 손해를 일으켰다.

선진국들이 대량의 자본을 통해 경제적으로 식민지를 만들고 있다는 논리도 나왔었는데, 그 논리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경제가 오늘날에 오기까지와 신식민주의'에는 그 관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두었으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조지 소로스의 경우 그 문제의 핵심에 있는 사람인데, 과연 그가 왜 이번 브렉시트에 금융위기를 예견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조지 소로스는 얼마 전까지 소로스펀드에서 손을 떼고 사회적사업 'OPENSOCIETY' 라는 단체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브렉시트부터 다시 소로스펀드로 복귀해 투자를 감행한 것을 보며 개인적인 의구심이 들었다. 


OPENSOCIETY란

 OPENSOCIETY는 '열린사회'라는 개념의 시민단체로 조지 소로스가 후원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자유등을 인권을 위한 단체이다.
 조지 소로스의 경우 이 단체를 설립하고 개인의 글을 내고 있으며 자신이 겪은 경험, 세계2차대전 에서 유대인이 학살당하고 인종 차별받았던 경험을 단체를 통해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오픈소사이어티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조지 소로스를 가끔은 금융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지 소로스라는 사람의 과거에 내 자신도 투기적인 부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 싶다.

이번 브렉시트에 관한 관점의 대부분의 기사들은 예전의 내 모습과 비슷했다. 대부분 조지 소로스가 약세장에 베팅하고 있다라거나 브렉시트가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므로 투자를 주의해야한다 등등. 나쁜 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금융적으로 유효해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최근 블룸버그의 뉴스에는 조지 소로스의 이런 발언에 대한 논평이 나왔다.

Soros: Brexit Has ' Unleashed a Crisis in Financial Markets'

'조지 소로스: 브렉시트는 금융시장에 새로운 위기를 촉발시킬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시장참가자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걱정을 주었다.



칼 아이칸(미국의 유명 금융인(기업사냥꾼으로 유명))은 조지 소로스의 생각을 동조한다며 의견을 밝혔는데 내용은 이렇다.

칼 아이칸 "소로스 약세장 예견 적절...증시 고평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9일 현재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가 약세장을 예견한 것은 적절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아이칸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증시가 장기화한 낮은 금리 환경에서 인위적으로 상승했다며 일부 주식들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지 소로스나 칼 아이칸의 의견은 중요하지는 않다. 단지 그들의 목적성이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 조지 소로스의 경우 자신의 철학이 담긴 유럽연합의 붕괴가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등에 미칠 영향을 보고 말한 점과 칼 아이칸의 경우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의 면모를 보이며 증시를 금융가적 시선으로 판단한다는 점이다.

최근 나온 자료에 의하면 조지 소로스는 실제로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을 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있다. 도이체방크 하락은 맞는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조지 소로스의 경우 이민자의 대한 문제가 미치고 있는 유럽의 분열에 자신의 분야로 맞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큰 위기로 갈 수 있는 부분인 유럽의 분열은 앞서 이야기했든 조지 소로스가 가장 혐오하는 분열일 것이다. 인종 차별의 요소로 볼 수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는 방식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렉시트의 문제때도 독일의 혼자만 이익을 보는 구조를 줄기차게 비난했던 부분은 이번 독일의 도이체방크 하락베팅과도 연결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번 조지 소로스의 메세지는 유럽연합의 분열을 막고 다시 돌아가는게 좋다는 정치적인 의견을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부분이어서 자신이 금융가로 다시 돌아와 공격하고 막으려고 하는 모습이 이전에 한국과 말레이시아 외환위기 때 했던 방식과 비슷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Reference: 조지 소로스, 
Brexit and the Future of Europe, 
http://www.georgesoros.com/essays/brexit-and-the-future-of-europe/

Reference: Bloomberg,
Soros: Brexit Has ' Unleashed a Crisis in Financial Markets', https://www.youtube.com/watch?v=peaVuroADt8

Reference: 연합인포맥스, 
칼 아이칸 "소로스 약세장 예견 적절...증시 고평가",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942

Reference: 공감신문,
마히티르의 굴복, 
http://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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