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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톤 트럼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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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PBS.org

달톤 트럼보는 1905년 미국 콜로라도 주 몬트로즈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대학에서 공부하며 1930년대 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했던 인물이다.

작가로서 촉망받던 그는 공산주의자가 되며 미국과 소련의 경쟁이 충돌되던 시절 미국의 공산주의자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취할 때 헐리우드 텐이라는 조직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작가 활동을 금지 당한다.

실형을 살고 나온 그는 작가로서의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가명을 사용하여 활동을 하며 로마의 휴일, 스파르타쿠스, 브레이브원 등 다수의 수상작들을 남기며 영화인들의 응원과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미소 냉전 시대 종말에 맞춰 명예를 회복하며 존경받는 작가로 헐리우드에 남았다.

 

미국과 소련의 양극체제와 매카시즘

미국과 소련은 2차 세계대전이후 이념의 대립으로 자본주의의 미국과 공산주의의 소련으로 나뉘며 세계가 이념의 대결로 돌입한다.

당시에 주요 요점은 국가의 역할의 부분으로 국가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라는 케인즈학파에서 올라오는 이념의 대립이 생겨났고,  
그래도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자본주의와 국가의 역할이 커야한다는 공산주의의 입장으로 나뉘게 되며 그 최선봉에 미국과 소련이 서있게 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조셒 맥카시의 ‘매카시즘’ 열풍이 불며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배척이 진행되었으며, 

우리가 아는 유명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도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미국에서 추방당했던 국가가 미국이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에 노동자를 위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모던 타임즈’는 경제학적으로도 중요한 영화이며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봐야할 영화로 기업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통찰력을 담고 있는데 그런 영화들이 찰리 채플린의 사상이 공산주의였다고 판별하는 것은 지금은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매카시즘의 영향력인 대통령에게 미칠 정도까지 강력해졌지만, 조셒 맥카시가 최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대항하며 군인들에게 까지 공산주의자로 몰아가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미국 군인들을 옹호하며 맥카시의 음모론에 맞섰고 그 후로 매카시즘과 공산주의자에 대한 차별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특히, 미-소 냉전시대의 소련의 경제 위기로 종말됨은 더 이상 공산주의 이념 대립이 사라지게 된 결정적 계기이다

Source : theimaginativeconservative.org (헐리우드를 위협하고 있는 매카시 카툰)

경제학과 달톤 트럼보

언급했지만, 경제학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아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고전 서적일 것이다.
특히,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영향을 받은 공산주의학자들은 현재도 국가가 경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본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되는지에 대해서 큰 정부의 입장을 고수한다.

최근의 경우로 예를 들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의 경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찬성했던 2008년 경 미국의 우파들로부터 공산주의자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도 국가의 역할을 크게 보는 입장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은행 의장이 양적완화를 선택했을 때 조차도 국민들의 돈을 빼았아 간다는 여론도 존재했으며 국가의 역할을 축소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여전히 미국에는 많이 존재하고 그것을 자유로 보는 입장이어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없어 보인다.
경제학에서는 정부의 역할을 어느정도 용인할 것인가의 문제가 나오는데  케인즈 학파의 대공황에서 뉴딜정책 시행과 같은 당시에는 전혀 미국스럽지 않은 정책들도 나오고 있던 상황는데도 불구,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시행되었던 미국도 사실은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자유스럽지만은 않은 국가였을 수 있어보인다.

기억에 남는 주요장면 하나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서 경제와 연관 짓는다면

첫째로는, 달톤 트럼보가 실형을 선고 받고 나와서 다시 일을 시작한 것이 핀볼 사업으로 성공한 갱스터 같은? 사업가와 함께였고 그 사업가는 달톤 트럼보의 이념이 어떤지 상관하지 않고 닥치는대로 많은 돈이 될만한 대본들을 가져오라고 한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공산주의자들을 살려준 것이 자본주의자들이었으며 극도로 자유적인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보통 생각이 많은 그 당시 사람이었다면 본인이 공산주의자의 철학을 용인하는 것이 위험하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핀볼사업자했던 영화 속 사업가는 돈이 된다면 어떤 사람이건 어떤 상품이건 상관이 없다는 진정한 자본주의자였을 것이라는 감독의 비판적인 소리가 정곡을 찔렀다.
왜곡된 자본주의와 자유라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지에 대한 좋은 깨달음을 준 장면이었다.

Trumbo 영화 속 한 장면

기억에 남는 주요장면 둘

달톤 트럼보가 핀볼 사업가였던 사장과의 사업이 잘 되자 그는 많은 대본을 원했고 달톤 트럼보는 그 많은 대본을 블랙리스트로 금지되었던 자신의 친구들에게 같이 쓰는 것을 제안하며 블랙리스트로 작가활동을 할 수 없는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일단 이 부분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통해서 자신의 신념을 지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잠시 들었었다 (능력을 통해 자신의 이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자본주의의 장점).

하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았던 점은 폐암에 걸린 작가 친구(트럼보의 자본주의적인 면을 싫어하는 한 친구)가 제안한 외계인과 한 소녀의 이야기에서 대본을 같이 수정하면서 이야기하는 달톤 트럼보의 대사였다.
트럼보는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한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쓰라고 제안하며 그 소녀는 전 외계인 여자친구와 닮았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친구는 외계인의 외모가 어떻게 소녀와 닮았는지에 대해 비판하자 트럼보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면 안 돼”라고 하며 내면이 닮았을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Trumbo 영화 속 장면

트럼보는 공산주의자건 자본주의자건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일에서 만큼은 철학을 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관객들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보여준다.
중국 전 국가주석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이 떠오르게 만드는 메세지였다.

달톤 트럼보를 보며 – 경제학이 가야할 길

달톤 트럼보를 보며 문득 금융학이나 경제학이 가야할 길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핀볼 사업가가 닥치는대로 대본을 써내라고 하며 철학은 잊혀져가는 듯한 영화계를 비판받게 할 수 있는 영화업자였지만 과연 그가 옳지 않은 것일까?에 대해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어떤 사람의 인성이나 행동으로 사람을 평가하는데 사실 중요한 점은 그 사람이 그 일을 잘 해내는가 못 해내는가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이슈인 양적완화가 좋다 그르다를 떠나서 많은 관련 분야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해줄 수 있는 것에 집중 해야 할 것이다.
케인즈학파나 시카고학파나 통화주의자나에 상관없이 (역사적인 이론의 이해는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라고 본다.
양적완화의 이득이 크다면 하고 마이너스 금리가 이득이 크다면 하는 것이 우리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금융도 항상 멸시받을 때가 많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항상 금융가는 탐욕스럽고 주식은 투기장이며 한탕주의가 팽배한 세상이지 않나라는 세상의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Big Short’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CDS(Credit Default Swap : 신용부도스와프)는 금융살상무기로 불리며 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사실 조금만 공부하다 보면 모두 필요한 상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려서 배우듯 가치중립성 (예를들어, 핵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존재한다.
항상 상품은 잘 쓰게 유도하면 좋은 상품이 될 수 있으며 그걸 쓰는 사람이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가치는 양면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는 글

영화 트럼보에서는 미국의 인종분리정책(Segregation)에 반대하는 딸과 집나간 딸을 찾으러 갔을 때 나오는 장면이있다.

흑인과 백인이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여 큰 사건으로 번진 흑인 대학생들과 백인 대학생들의 흑인차별에 반대한 시위였다.
흑인학생들은 그들에게 분리된 흑인석에 앉지 않고 백인석에 앉아 시위를 하던 장면으로 지금의 자유롭고 인종차별이 없는 미국과는 상반된 흑역사를 보여준다.
이 사진은 현재도 차별이 얼마나 문제인지 지금도 항상 상기시키며 가르치며 교육하는 미국의 주요 주제이다.

Source : Wordpress (백인석에 앉아 모욕적인 대우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

짐크로우법은 흑인과 백인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 시키는 법으로 결국 폐기되지만 법률의 해석을 중시하던 미국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특히, 인종차별이라는 큰부작용을 내고 지금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법으로 알아보면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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