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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안방보험그룹이 최근 알리안츠 그룹의 한국법인은 35억에 인수하였다.
이 뉴스를 접한 알리안츠에 보험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걱정이 이번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태를 보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보험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에 대한 걱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피인수 되더라도 전 계약은 인수한 회사가 다 안고 가게 되어있으며, 일방적으로 인수하면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최근 동양생명부터 알리안츠 한국법인까지 인수한 안방그룹과 보험회사의 위기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 한다. 

1차적으로 보험회사들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부분은 IFRS의 단계적 도입이다.
IFRS는 회계상의 정리규칙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종전에 일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었던 GAAP의 방식이 한국 시장도 선진화됨에 따라 국제적인 규칙은 IFRS를 도입하게 되었으며, 그 중에는 몇 가지 요소가 어떤 기업에는 이득이 되기도 했고 어떤 기업은 손해가 나기도 했다.

그 중 자산의 구조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두고 두 방법에서의 차이가 이번 보험회사들에게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자산의 평가를 장부상의 가격, 즉 어떤 시점에 얼마의 이익이 났는지로 평가하는 구조로 평가했고 그것을 자산으로 인식했던 반면, IFRS상의 방식은 ‘시가’를 지향한다.

다시 말하면, 현재 기준으로 가격을 재측정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에는 만원의 자산을 그 때 당시의 만원으로 기입하고 거기에서 나온 손해와 이익을 기입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이 만원에 대한 가치를 재해석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보기에는 차이가 없어보일 수 있지만 실제 차이는 크다. 이번 위기의 원인은 이전에 계약되 있던 고금리의 상품들이었던 것 같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높은 금리 상태에서 계약했던 것들은 현재 저금리 상태에서 보험회사들에 큰 손해를 안겨준다.

고정금리로 확정 수익을 주는 것이 보험상품이므로 보험회사에게는 예전의 계약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전의 거래된 계약들의 장부상 평가가 현재 보험으로 어렸을 적 배우는 PV(현재가) 계산하는 방식으로 그 가치를 산정해보면 현재가는 금리가 낮아짐으로 인해 마이너스로 부채로 인식되게 된다.

결국 계약이 자산이 아닌 부채였던 것이다.

결론으로 보면, 보험회사의 이런 커지는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계약한 거래들이 나중에 금리가 올라간다면 보험회사들의 성장시점이 나올 수 있지만, 현행 보험산업의 특성상 2008년 AIG 파산 이후 보험상품이 리스크를 추구할 시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전세계적으로 지켜본 국가들에서는 당연히 규제를 가할 수 밖에 없어 어떤 새로운 상품이 나오기에는 힘든 산업이다.

 

중국의 안방보험은 왜 한국 기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번 알리안츠 한국법인 인수나 동양생명 인수를 보며 생각이 든 것은 일본 손정의 회장의 Softbank가 2012년 미국의 SPRINT (미국 통신회사) 사를 인수했던 것이 생각났다.

일본의 장기적인 그 당시에 엔화가 1달러당 80엔 하던 시절에 손정의 회장은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스프린트사를 인수했었다.

그 후 얼마지나지 않아 일본은 양적완화를 시행하며 자국의 통화를 급격히 절하시킨다.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중국 안방그룹이 동양생명을 인수한 당시 (2015년) 부터의 위안화 하락폭이나 위안화 절하 분위기, 예를 들어, 조지소로스의 위안화 약세에 대한 베팅은 어떻게 보면 맞은 것으로 본다.

중국의 기업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위안화 약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Source : GOOGLE

 

1990년대에 금융에 대해 느낄 수 없는 개인으로서는 그 당시 일본이 세계 패권을 확장하던 당시의 상황이 지금 국의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당시 1990년대 이전 일본은 전세계에서 SONY, PANASONIC등등의 기업들이 미니컴포넌트나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들을 발매하며 당시 ‘도쿄 땅 전체를 살 돈이면 미국 전 영토를 4번 살 수 있다’라는 루머가 돌 정도로 부동산은 상승하며 니케이지수는 현재까지도 다시 도달 못한 20000선을 도달했다.

물론 프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장기 불황으로 현재까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기간을 겪으며 아베노믹스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중요한 점은 중국의 전세계 물건을 팔아 만들었던 돈이 지금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안방그룹의 35억 알리안츠 한국법인 인수는 적절한가?

이번 알리안츠 한국법인 인수는 말이 많다.
알리안츠가 한국에 진출할 때 지불한 비용은 1조 3천억원으로 알려진데 반해 이번 피인수 가격은 35억이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인수에 안방그룹이 지불했던 1조 1천억원의 비용에 비해서 턱없는 비용으로 보인다. 합리적 기대가설로 판매했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손해를 보고 팔지 않았을 것으로 가정해본다면,

2가지정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로, 고금리 상품에 대한 적자폭이 생각보다 컸고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15년 874억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알리안츠의 경우 앞으로 투입되어야 할 비용이 몇 천억 이상으로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안방그룹이 인수할 때 드는 비용이 몇 천억 +35억이 되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인다.

둘째로, 구조조정이라는 기업에 좋지 않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많은 손실을 발생시키는 부분에 손을 댈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보여질 수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지금 영업을 잘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합쳐져 시너지를 내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

당분간 중국 기업이나 아시아권의 자금이 전세계의 알짜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로, 해외에 새로 설립할 필요없이 규제를 뚫을 수 있는 우회로 등등으로 인해 이동할 것으로 생각된다.

글로벌화의 영향일 수도 있고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최근에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해외 ETF부터 해외 직접투자 방법까지.

어떤 일정한 국가에서 환율을 억제하는 요소로서 화폐 발행을 마구하는 것보다는 투자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일전의 일본이 했던 것처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

해외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자국 환율의 하락을 유도해낼 수 있고, 투자로부터 오는 소득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요소도 많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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